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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리학이 세상을 바꿀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한국물리학회 대중행사 ‘5인5색 과학 썰전’을 보고와서

2016년 12월 통권 135호

2016
가을
한국물리학회
두번째

오후,
나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강의실에서
준비해온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물리학자로서
내가
관심있게
공부하는
주제

하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입자들보다는
크고
우주보다는
작지만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수많은

중에서도
바로
우리
자신에
관한
얘기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나
전염병이
어떻게
퍼지는지도
주요한
관심사다.
그래서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중에게
어떻게
물리학을
이야기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관심을
유지할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가
준비한
그날
저녁의
대중행사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행사가
시작하기
바로
전이었다.
행사
제목은

물리학이
세상을
바꾼다
- 5
5
과학
썰전이었다.



 



주최측이
준비한
치킨과
맥주로
배를
채운
후에
넉넉해진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4
층으로
올라갔다.
넓은
컨벤션홀에
들어갔는데
아직
행사가
시작하기
전이어서
앞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작할
때가
되어
뒤를
돌아보니
행사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는데
특히
교복을
입고

학생들과
꼬마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누구나
핸드폰으로
행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다섯
명의
발표자들에게
질문을
남길

있었다.
가벼운
질문부터
묵직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마침내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진행하는
원종우
씨가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썰전
참여할
다섯
명의
물리학자를

명씩
무대로
초청했다.
복잡계/통계물리의
정하웅
교수,
응집물질물리의
이성빈
교수,
천체물리/우주론의
김항배
교수,
입자물리의
이강영
교수,
실험물리의
박인규
교수가
‘5
5
과학
썰전
주인공들이었다.

발표자에게는
플랑크
길이로부터
따온
16

16
초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다.

발표자는

시간
동안

자신이
하는
분야가
물리학에서
제일(?)
중요한지를
청중에게
설득해야
했다.



 



복잡계/통계물리를
대표한
정하웅
교수는
세상
모든
현상은
이를
이루는
기본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이자
네트워크이며,
특히
최근에는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음
발표자인
이성빈
교수는
그런
계산을
위해
필요한
컴퓨터를
만드는


아니라
우리
일상의
다양한
물질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응집물질물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항배
교수는
통계물리와
응집물질물리가
연구하는
물질은
우주의
5%

되지
않으며
자신은
우주의
95%
이상을
이루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연구함으로써
우주의
시작과
끝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했다.
입자물리의
이강영
교수는
우주를
이루는
근본입자와
근본상호작용을
이해함으로써
과학의
경계를
넓히려는
물리학자들의
노력을
대변했다.
마지막으로
박인규
교수는

모든
물리학
이론들의
기초이자
이론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물리가
필수적이라고
하면서도
계산물리에
대한
소개를
잊지
않았다.



 




시간

가량
진행된
다섯
분의
발표를
통해
물리학에서는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이후에는
청중이
행사
홈페이지에
올린
질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해
발표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물리학
분야에는
여성의
비율이
적은가
하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이성빈
교수가
대답하신대로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점이라고
생각한다.



 



발표자들
모두
어려운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주셨지만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어쨌든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불과
16

16

동안
물리학의

분야를
통째로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야를
흥미롭게
소개해주신
다섯
발표자
모두에게
존경을
표한다.
다만
재미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물리학
연구가
어렵다는
사실이
소홀하게
다뤄진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또한
다른
발표자의
외모를
놀리는
개그처럼
함께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도
있었다.



 



저녁
8
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된
행사는

10
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아주

시간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얘기도
많았고
특히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소통에
관해
다시
생각해볼

있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
제목처럼

물리학이
세상을
바꾸려면
우리가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들을

세상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것이다.

그래야만
물리학도

발전할

있을
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련하고
진행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프로필:
조항현은
카이스트
물리학과에서
통계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한국고등과학원
연구원,
핀란드
알토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로는
통계물리학,
복잡계,
연결망
이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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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현
POSTECH 물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