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FI 최후의 방주 <1부>

<1부> 방주력 태양계 기준 4,348년. 5개월. 11일. 6시간. 이제는 사라진 지구를 뒤로 한 채 항해를 계속하던 방주에 비상 프로토콜이 발동되었다. 1억 2천만 401명의 영혼이 끝도 없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일으킬 몸도, 말할 수 있는 입도 없었다. 평소에 보이던 광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의식만이 존재했다. 나 여기 있어! 손을 흔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으니 자신이 혼자인 건지 다른 이들의 의식이 함께 있긴 한 것인지 알

SF Review 시공간에 구멍을 뚫으면 만화의 페이지도 뚫을 수 있겠죠

SF 작품이 특히 겪는 고단함이 있다. 시각적 재현의 영역이다. SF처럼 독자 또는 수용자가 겪어 본 적 없는 낯선 생물, 장치, 풍경이 나오기 마련인 장르에서, 시각적인 묘사는 작품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붙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려면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창작자가 직접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SF 영화나 게임이 으레 시각적인 연출에 큰 비중을 두는 것도 그 때문이다. SF 소설

APCTP Plaza 학교 교육에서 물리학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톺아보기(2) 학교 교육에서 물리학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1) 임성민2) (대구대학교) 글을 열며, 교육과정이란? 교육과정(敎育課程, curriculum)이란 좁은 의미로는 ‘(특정 학령기의 학생들이 배워야하는) 교육목표와 내용, 방법, 평가를 체계적으로 조직한 교육계획’이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학교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가지는 모든 학습 경험’으로 정의한다(정범모, 1956). 따라서 교육과정은

Cross Street “오늘 뭐 먹지?” 음식 중독에 병드는 우리와 식욕억제제 GLP-1

“고통을 회피하는 것과 쾌락을 원하는 것은 모든 행위의 두 가지 시동장치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There is no sincerer love than the love of food.)” —조지 버나드 쇼 매일의 고민, “오늘은 또 뭘 먹을까?”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가장 근본적인 즐거움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즐거움이다. 살면서 가장 행복

Cross Street 과학에 반(反)한 과학자들 - 아리스토텔레스

[3회]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였을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마치 잡학사전처럼 다방면의 박식가로, 형이상학, 논리학, 수사학, 정치학, 윤리학은 물론이고 자연학과 동물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주제의 책을 저술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철학의 포괄적인 체계를 구성한 인물로 현재까지도 추앙받으며,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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