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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진서울대학교 교수
“고통을 회피하는 것과 쾌락을 원하는 것은 모든 행위의 두 가지 시동장치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There is no sincerer love than the love of food.)” —조지 버나드 쇼 매일의 고민, “오늘은 또 뭘 먹을까?”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가장 근본적인 즐거움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즐거움이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이다. 많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라고 대답한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먹는 즐거움을 위해 매일 음식이 필요하다. 구석기 시대 등 오랜 진화기간 동안에는 그저 굶지 않기 위해 먹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먹을까?’, ‘어떤 게 더 맛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경험을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에 푹 빠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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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덕성여자대학교 교수
[3회]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였을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마치 잡학사전처럼 다방면의 박식가로, 형이상학, 논리학, 수사학, 정치학, 윤리학은 물론이고 자연학과 동물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주제의 책을 저술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철학의 포괄적인 체계를 구성한 인물로 현재까지도 추앙받으며,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아테네 학당」에는 고대로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널리 알린 54명의 철학자와 수학자가 그려져 있다. 중앙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함께 서 있다. 플라톤은 전 우주와 인간의 기원에 대해 적은 자신의 책 『티마이오스』(Timaeus)를 들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데 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 책을 든 채 손바닥을 아래
임성민대구대학교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톺아보기(2) 학교 교육에서 물리학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1) 임성민2) (대구대학교) 글을 열며, 교육과정이란? 교육과정(敎育課程, curriculum)이란 좁은 의미로는 ‘(특정 학령기의 학생들이 배워야하는) 교육목표와 내용, 방법, 평가를 체계적으로 조직한 교육계획’이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학교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가지는 모든 학습 경험’으로 정의한다(정범모, 1956). 따라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살아갈 가까운 미래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학습경험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 즉, 학생들에게 왜,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물음에서 출발하여 ‘학습자에게 제공할 학습경험을 선정하고 조직하여 실행하고 평가하고 개선해가는 실천적 행위’이다. 그러므로 교육과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가 요구하는 학교교육의 지향과 사회 변화 양상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30년대를 살아갈 세상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학습 경험이란
심완선작가
SF 작품이 특히 겪는 고단함이 있다. 시각적 재현의 영역이다. SF처럼 독자 또는 수용자가 겪어 본 적 없는 낯선 생물, 장치, 풍경이 나오기 마련인 장르에서, 시각적인 묘사는 작품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붙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려면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창작자가 직접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SF 영화나 게임이 으레 시각적인 연출에 큰 비중을 두는 것도 그 때문이다. SF 소설은 이미지를 직접 제시할 수 없으므로 작품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자유도가 높다. 그렇다면 다른 매체는 어떨까. 예를 들어, 만화라면? 만화에는 소리, 움직임, 시간이 없다. 더군다나 출판만화는 정해진 규격의 페이지 안에 내용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을 지닌다. 소설에 비하면 만화는 직접 시각적 재현을 할 수 있는 매체이지만, 그 재현은 영화나 게임에서의 연출에 비하면 보는 사람의 상상에 의존하는 간접적인 성격을 띤다.
최우준작가
<1부> 방주력 태양계 기준 4,348년. 5개월. 11일. 6시간. 이제는 사라진 지구를 뒤로 한 채 항해를 계속하던 방주에 비상 프로토콜이 발동되었다. 1억 2천만 401명의 영혼이 끝도 없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일으킬 몸도, 말할 수 있는 입도 없었다. 평소에 보이던 광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의식만이 존재했다. 나 여기 있어! 손을 흔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으니 자신이 혼자인 건지 다른 이들의 의식이 함께 있긴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방주의 오류로 나 혼자 갇힌 걸까? 어쩌면 여기가 지옥 아닐까? 방주 전체에 패닉이 닥치기 직전- 빛이 있으라! 암흑뿐이던 모두의 시야에 연설대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연설대 위로 관리자의 온화하며 중성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탑승객 여러분. 방주가 파괴될 위기에 처하여 긴급하게 비상 프로토콜을 발령합니다. 방주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의식과 목소리만을 부여한 점에 대해, 또한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일시적으로 탑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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