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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과학은 우리가 관찰하는 물질이 3차원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물질을 이루는 입자가, 비록 우리가 볼 수 없을 만큼 작다고 해도, 역시 필연적으로 3차원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1]”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Vladimir Ilyich Lenin)은 물리학자들 사이에 원자의 실재성, 공간과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의 논란이 한창이던 1908년, 망명지인 제네바에서 쓴 “유물론과 경험비판론 (Materialism and Empirio-criticism)”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레닌이 이 책을 쓴 것은, 물론 물리학을 논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당내에 번지고 있던 마흐주의자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대한 공격, 특히 1905년부터 볼셰비키와 제휴했던 마흐주의자 보그다노프 (Alexander Bogdanov)의 저서 “경험일원론 (Empirio-monism)”에 대한 반론을 위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 레닌은 당대에 쏟아져 나온 물리학의 성과들을 유물론의
송종욱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미의 기준은 다양하다는 모범적인 사례로 봐야할까요? 그의 선택이 므잉와옹기엥에 가져온 파장은 대단한 것입니다!-- 위의 문장은 지구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상당부분 의역이 섞여있음을 말해둔다. 고유명사 부분은 지구의 실정에 맞게 고칠까 하다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본래 의미를 너무 왜곡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앞으로 기술하는 내용에서 외계어는 전부 지구인들이 알아볼 수 있게 변환했음을 알려둔다. 우주항공산업은 많은 사람들이 그 실효성에 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도 부분적으로 그러하다. 그들의 사고가 근시안적이라고 탓할 바는 못 된다. 비교적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나도 그 일원이었으니까. 한국정부가 본격적인 우주산업으로의 도약에 관해 공론을 펼치기 시작했을 때, 들려왔던 원성의 규모는 그 옛날 대한민국 월드컵 4강의 그것에 필적하는 것이었다. 하긴 투입되는 자금에 비해 산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가히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는 NASA의 범적인 사례가 국민들에게
Crossroads
안녕하세요? 크로스로드입니다. 2011년 2월 호 서평 선정 대상 도서는 소원주의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입니다. 우수 서평을 써주신 1분을 선정하여 APCTP의 기획도서 3종(4만 2천원 상당)을 선물로 드립니다. (분량은 A4 1페이지 정도) APCTP 기획 도서 3권 안내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앱솔루트 바디 과학이 나를 부른다 서평은 답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도서: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 * 저자 및 역자 : 소원주 저 *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 ISBN(13) : 9788983711144 백두산이 대폭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00억t의 물을 산꼭대기에 지고 있는 백두산이 다시 폭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 10세기의 어느 겨울 백두산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산 에 쌓인 수억 톤의 눈이 녹은 흙탕물이 해일처럼 두만강, 압록강, 쑹화강을 따라 마을들을 삼켰다. 화산재는 동해를 건너 일본 북부의
이명현
어린 시절 즐겨봤던 만화 중에 ‘요괴인간’이란 것이 있다. 미친 과학자의 음습한 실험실에서 사고로 태어난 성인 남자 요괴인 뱀, 성인 여자 요괴인 베라, 그리고 어린이 요괴인 베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간직한 채 서로 가족처럼 의지하며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이런저런 사건을 만나게 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요괴인간들이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동네 아빠들은 아이들을 납치해서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고 하고 엄마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온갖 힘을 쏟고 있었다. 의협심 강한 요괴인간들은 아이들을 납치하는 ‘나쁜’ 아빠들을 추적해서 아이들을 구해내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을 동네 우물 밑 비밀 장소로 납치하던 아빠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뜻밖이고 충격적인 것이었다. 보름달이 뜨면 온 동네 엄마들이 미쳐서 아이들을 죽인다는 것이었다. 마침 음력 보름이었던 그날도, 엄마들은 아이들의 납치를 방해하면서 집에서는 아이들을 죽일 부엌칼을 갈고 있었다.
정경숙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크레타 섬에 갇혀 있던 이카루스는 아버지인 다이달로스가 새의 깃털을 모아 실로 엮고 밀랍을 발라 만들어준 날개를 어깨에 붙이고 바다 위를 날아 섬을 탈출하려 했다. 비행연습을 시키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주의를 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의해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물기 때문에 날개가 무거워지니까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 영역에서만 날아 !”라고 말했다. 차츰 능숙하게 날 수 있게 된 이카루스는 이곳저곳 마음대로 날아다니다가 마침내 아주 높이까지 날아오르게 되었다. 마침내 자신이 갇혀 있던 섬을 벗어나 탈출을 시도 하던 날, 기쁨에 들떠있던 이카루스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날개의 깃털을 연결하고 있던 밀랍이 녹아내리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날개를 잃은 이카루스는 그만 바다로 추락하고 말았다.이카루스의 추락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화두는 인간적 교만이다. 우리는 뜨거운 태양의 위력을 알아채지 못하고 감히 그렇게
정소연
1 이주민 백만 시대라고들 한다. 번화가나 지하철에서 외국어 대화를 듣거나 외국인을 마주치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꼭 금발의 푸른 눈을 상상하는 것도 촌스럽게 여겨진다. 한국거주 이주민의 전형적인 상(stereotype)은 몇 가지로 나뉜다. 미국인, 흑인미군, 동남아댁, 외국인 노동자, 러시아 아가씨, 유학생 정도가 있겠다. 물론 실제로 저 키가 조금 더 크고 피부색이 옅고 지하철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왔는지 이탈리아에서 왔는지는 모를 일이다. 이주민이 어차피 거대한 미지인 한, 전형은 단지 지칭일 뿐 설명이 아니다. 2 나는 이런 전형 중 한 부분을 차지하는 동남아댁, 제대로 다시 말하자면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단기거주자를 포함하면 180만명에 이른다는 한국내 이주민 중, 결혼으로 입국해 한국에 정착했거나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이주여성은 약 16만명이다. 혼인신고의 사분의 일 이상이 국제결혼인 지역도 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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