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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금도 지구상공 고도 약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서는 우주인들이 머무르며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고, 다양한 분야의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도 2008년 4월 10일부터 약 열흘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21가지의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귀환한 바 있다. 1961년 4월 12일, 유리 가가린(Yuri A. Gagarin)이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을 한 이후, 현재까지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우주공간 체류 및 달 착륙/체류를 시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해 온 기술이 바로 유인 우주탐사 기술이며, 그중에 대표적인 기술이 인간의 의식주(衣食住) 문제와 결부되는 생명유지시스템 기술, 우주복, 우주식품 가공/제공 등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 물론, 인간이 우주로 나가는 데 필수적인 발사체와 우주선/탐사선 기술 분야는 무인 우주탐사와 공통으로 필요한 분야이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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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원자 자석의 단체 행동 지금 독일은 축구의 열기로 뜨겁다. 독일에서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축구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이 유럽 아니면 남미 국가인 것을 보면, 유럽에서 축구가 얼마나 인기 있는 스포츠인지 가늠할 수 있다. 독일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인 나의 눈에는 독일인에게 축구가 갖는 의미는 매우 커 보인다. 평소에 조용하고 무뚝뚝해 보이던 독일 사람들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늦은 밤에도 거리에 나와 열광하고 나팔을 분다. 평소에는 이런 열정을 어디에 숨겨 두고 있었던 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섬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유럽 대륙은 육로로 연결되어있고 사람의 왕래가 자유롭다. 그래서 독일에도 다른 유럽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많이 섞여 있다. 평소에는 이 점을 실감하기 어려웠지만, 자동차들이 출신 국가를 응원하기 위한 국기를 펄럭이며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보니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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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애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
“동아사이언스는 우리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과학미디어잖아요. 근데 왜 돈을 벌려고 해요?”, “동아사이언스는 동아일보가 돈을 대주는 거 아닌가요?”, “정부가 동아사이언스를 지원해주지 않나요?” 우리 사회에서 동아사이언스는 보물 같은 존재라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꼭 한번씩 듣는 말이다. 그때마다 ‘보물이 우아하게 살기 참 어렵네요’하고 싶지만 꾹 참고, 동아사이언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모회사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고,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웃으며 설명한다. 동아사이언스가 분사할 때 “과학으로 돈을 벌겠다고 하다니 무모하지만 응원한다”고 한 오피니언 리더의 말이 떠오른다. 매일 100만명의 구독자가 보는 뉴스를 선물하는 동아사이언스는 자산규모가 100억이 넘은 지 오래됐으며, 스타트업에도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 다행이다. 미디어의 변화 맥락 속 진화하는 과학대중화 <동아사이언스가 그려온 과학문화의 여정>이란 크로스로드의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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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문화평론가
이것은 결국 로봇의 이야기다 김보영의 [종의 기원담] (아작, 2023)의 작가의 말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부디 이야기를 자신에게 익숙한 세상에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은유로 보며 눈에 보이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치환하려 애쓰지는 말기를 바란다. 단어는 눈에 보이는 단어 그대로의 뜻이다. 이것은 결국 로봇의 이야기다.” 작가는 SF가 이야기에 대한 사유 없이 도식적으로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로만 읽히는 것, 특히 로봇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지고 왔음에도 그저 인간에 대한 은유로만 읽히면서 사라지는 것들을 경계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이야기에 등장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너무 손쉽게 소거하고 관습적으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읽어내는 것들을 말이다. 이러한 우려를 받아들여 [종의 기원담]은 “기계 생명을 향한 찬가”이며 “사물에 깃든 생명에 바치는 경애”로 읽어야 그 세계가 제대로 보인다. 그러기에 우리는 [종의 기원담]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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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박재령) <1부> 사막의 햇볕에 한껏 달궈진 말안장 위에서, 플로렌스 미리엄은 줄곧 208번 동판화를 생각하고 있었다. 결코 좋아하는 그림은 아니었다. 만일 존 제임스 오듀본의 역작 『북미의 새』에 실린 동판화 435점을 플로렌스가 좋아하는 순서대로 다시 나열한다면, 에스키모쇠부리도요를 그린 208번은 오히려 가장 끄트머리 어디쯤에나 놓여야 마땅했다. 플로렌스가 그 새를 특히 싫어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여느 도요새와 마찬가지로 미끈한 유선형 몸과 길게 휘어진 부리를 지닌 우아한 에스키모쇠부리도요를 플로렌스가 싫어할 이유는 단언컨대 하나도 없었다. 문제는 언제나 새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오듀본이 책에 실은 조류 497종 가운데서 그 새를 특히 섬찟하게 그려냈기 때문이었다. 208번 동판화 속 에스키모쇠부리도요의 모습은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재잘대는 26번 동판화 속 캐롤라이나잉꼬와도, 고개를 쭉 뻗어 다정하게 입맞춤을 주고받는 62번 동판화 속 여행비둘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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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위원APCTP
APCTP 과학문화위원이 추천하는 신간 <2024년 4월 과학책방 갈다가 주목하는 신간>
이정원Pebblous 부대표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 2024년 4회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이 개최되었습니다. [AI 지도책] 강연으로 Pebblous 이정원 부대표님의 강연이 시작됬습니다.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 7월 25일 마지막 강연이 준비중에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석하셔서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도서 강연을 들으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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