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TP Plaza APCTP 과학문화웹진 <크로스로드> 20주년 축전

SF Review 듀나의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 해설하기

듀나는 한국 SF 작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거장으로 통한다. 이미 처음으로 글을 쓴 지 30년이 지났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열심히 글을 쓰고 있고 족히 지난 20년 간 한국 최고 수준의 SF 작가로 두루 언급되기도 했다. 아마 지금도 한국 SF 작가들 사이에서 누가 최고의 작가인지 조사를 해 보라고 하면 한 목소리로 듀나라는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이제 와서 듀나 작가가 어떤 작가인지 그 대표작은 어떤 것인지 또 소개하는 글을 쓰는

Cross Street 어둡고 조용한 밤하늘을 찾아서

2025년 6월 어느날. 한무리의 사람들이 소백산 자락 깊은 곳에 있는 소백산천문대에 모였다. 소설가, 로봇전문가, 배우, 기자, 유튜브 제작자, 마케팅전문가, 홍보전문가 등 언뜻 보면 천문대와는 특별히 인연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들 사이에 몇 안되는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화학자가 끼어 있었다. 천문대라고 하면 보통 천문학자들의 공간인데, 별을 볼 일 없을 것 같은 이 많은 사람들이 해발 1400m 높이 산속, 가장 가까운 죽령휴게소에서도 약

SCI-FI 가장 훌륭한 똥(The Holy Shit) 1

처음 보았을 때는 노인인 줄 알았어. 너는 새우 같고, 구겨진 종이 같고, 녹아내린 플라스틱 같았어. 한마디로 매력 따위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다는 뜻이지. 내 시선을 붙잡은 건 눈이었어. 흐리멍텅한 눈인데 가장자리만 빛나고 있었어. 초승달 같다고 생각했어. 너는 이삼 일에 한번 꼴로 행정동에 나타났어. 우리가 콜로세움이라고 부르는, 일곱 층의 원형계단이 돔을 중심으로 트여있는 고풍스러운 건물 말이야. 우리는 낯선 사람을 쳐다보면 실례라고

Cross Street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연대

인류는 오래전부터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한낮의 강한 빛과 대조되는 밤하늘의 어둠, 그리고 그 속을 수놓는 별빛은 고대 인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별들의 배열이 매일 밤 되풀이되고 하루하루 조금씩 더 빨리 뜬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 사람들은 점차 하늘의 변화가 동물의 이동 시기와 식물 채집 시기를 예측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 깨달음이 개인의 경험에 머물지 않고 세대를 거쳐 구전되고 기록됨으로써, 하늘의 변화와 패턴은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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