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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섭한국천문연구원
과학자는 프로 불편러? 직업병. 자신이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분야를 일상에서 만났을 때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반응하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GS25 편의점 본사에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어디를 가도 편의점 자리가 어디가 좋은지를 찾는다. 축산 가공업을 하는 친구는 고깃집에 가면 고기를 평가한다. 건축시공기술사인 친구는 건물에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한다. 방음벽 시공회사에 다녔던 집사람은 아직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방음벽 이야기를 한다. 아는 것이 많으면 보는 것도 다르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지식을 기반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못 보고 지나치는 일들을 쉽게 알아챈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는 ‘프로 불편러’가 된다. 과학자는 공상과학영화(SF)를 볼 때 어떻게 볼까? 공상과학영화들은 보통 과학적 사실들 일부를 이용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당연히 ‘공상’이 들어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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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모부산대학교
일본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처음 서양 과학을 마주쳤을 때 필연적으로 나타난 문제는 새로운 개념과 용어를 “번역”하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과학의 내용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번역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개념을 가리키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어떤 개념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글에서는 그 한 예로서 19세기 일본과 중국에서 물리학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물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학문은 19세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단일한 학문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천체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천문학은 중국의 경우 달력 계산, 일식과 월식 예측 등의 문제 때문에 오래전부터 나름의 연구 전통을 가지고 있었고, 17세기 서양 선교사들이 처음 중국에 발을 디뎠을 때에도 청나라 조정이 거의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분야였다. 물리학 이론 전개에 필수적인 수학 역시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반면 조선과 일본은 천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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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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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문화평론가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매체 매체의 발달은 단순히 이야기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새로운 서사 스타일에 대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웹을 기반으로 하는 변화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만들어 낸 고유한 형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웹툰(Web-to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에서 이야기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매체 형식은 바로 ‘웹소설(Web-novel)’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은 2000년대 들어 기존에 장르문학(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을 창작하고 있던 작가들이 PC통신을 지나 인터넷 소설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의 웹소설은 장르문학이라는 특징을 강하게 가지고 있고, 이것이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의 인터넷을 통해 창작되고 소비되는 소설들과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14년도에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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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택작가
(일러스트레이터 : 박재령) 나원이의 실종 신고는 이미 접수된 수많은 신고로 이루어진 데이터의 돌탑에 작은 조약돌을 하나 얹은 것처럼 큰 의미가 없어 보였고, 그것을 유진이는 못마땅해했다. 하루 아침에 자식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게 된 유진이에게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나원이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지민이에 대해서는 실종 신고조차 될 수 없었다고. 왜냐하면 지민이는 정부의 아이니까. 개인적으로도 아이들의 실종에 대해 알아보면서 지민이와 같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다’? 과연 그 형용사 하나만으로 설명이 되는 정도일지 나로서는 지금도 확신할 수 없다. 아이들은 얼마 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통계적으로 미성년자의 실종 신고는 늘 있어 왔다. 그것도 놀랄 만큼 많은 아이들이 매일같이 실종돼 왔다. 하지만 곧 있으면 성인이 되는 아이가 작정하고 가출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발견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이 길을 잃기엔 혹은 집을 벗어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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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위원APCTP
APCTP 과학문화위원이 추천하는 신간 ○ 서호주 탐험가를 위한 안내서 조진호 저 | 위즈덤하우스 서호주에 직접 가 볼 기회가 없었기에 황량하고 붉은 빛의 사막이 실감되지 않았다. 글로만 읽어서는 모래가 입안에 느껴지고 생사를 가를 위기에 봉착했을 때의 긴장감을 느끼기 어려울 테다.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 만화라는 매체가 전달해 주는 힘과 스토리를 적절히 배치하고 이어가는 조진호 작가의 재능이 낯선 서호주의 생생한 이미지를 전달해 준다. 송대장들의 에피소드가 고구마에 목이 매인 듯 답답하다가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아름다운 해변을 만났고, 강작가의 절망감이 엄습했을 때 서호주의 빛나는 밤하늘이 펼쳐진다. 절채절명의 위기 순간에 기적처럼 강물을 뚫고 탈출한 4인의 서호주 탐험기를 함께 느껴보자. 이 책은 조진호 작가의 이전 책들과는 다르게 에세이와 같은 면이 있다. 10년이나 지난 경험을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심경이 궁금하던 차, 마지막 장에 작가의 성찰이 그를 더욱 이해할 수
APCTPAPCTP
APCTP 주최한 7월 13일(목) 오후 7시, 저자 강연 5회가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의 역자이신 노승영작가님과 사회 및 패널로 참석해주신 박지우(POSTECH) 교수님께서 강연해주셨습니다. 매달 둘째주 목요일 오후 7시에 APCTP 올해의 과학도서로 선정된 도서의 저자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 강연은 7월 27일(목)에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립니다. 방학 기간이라 7월엔 2번 열립니다. ~!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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