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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실한국천문연구원
태양은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태양계의 가장 중심이면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태양은 우리가 맨눈으로 볼 때는 매우 조용하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크고 작은 폭발들이 쉴 새 없이 발생하고 있다. 태양 표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주위보다 좀 어둡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주변보다 까맣게 보인다고 해서 ‘흑점’이라고 부른다. 흑점은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크기나 개수도 일정하지 않다. 태양은 끊임없이 자기장을 만들어내는데 이 자기장이 뒤엉켜 표면에 흐르고 있는 고에너지 하전 입자의 흐름을 방해할 때 생기는 것이 흑점이다. 때로 흑점 영역에서 태양 내부의 강력한 자기장이 태양의 외부 상층 대기인 코로나로 끌려 나오면서 굉장한 전파, 빛, 고에너지 하전 입자, 그리고 자기장이 바깥으로 분출되는 ‘태양 흑점 폭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태양 흑점 폭발 즉, 태양 플레어 발생 때 방출되는 X-선과 전파복사에너지는 그 에너지가 무려 핵폭탄 25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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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한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빗해파리의 계통이 재정립되면서 신경계의 기원은 미궁에 빠졌다. (지난 화 참조 -crossroads webzine (apctp.org) ) 현재 경쟁 중인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르면 신경계는 현존하는 모든 동물의 공동 조상에 이미 존재했거나(‘단일기원설’), 혹은 빗해파리와 다른 신경계를 지닌 동물 계통에서 독립적으로 최소한 두 번 진화했다(‘독립기원설'). 이 두 가지 시나리오는 모두 한 가지 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최초의 동물이 어떤 생물이었을까 하는 문제이다. 만약 독립기원설이 맞다면, 초기 동물에 신경계 자체는 없었을지라도, 신경계가 두 번 이상 진화할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단일기원설의 경우에는 최초의 동물이 출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러한 잠재력이 실제로 실현되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해 최초의 동물을 추정할 수 있다면, 그러한 동물로부터 어떻게 신경계가 출현할 수 있었는지 더 잘 짐작할 수 있다. 화석 증거는 6억 년 이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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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병삼성글로벌리서치
기업 연구개발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 과학기술 인재들의 푸념 무책임한 글이 될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수치와 근거를 대라고 하면 밝힐 수 없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물리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 대기업 현장에서 18년 동안 미래 기술 트렌드 분석,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고, 특히 그 가운데서도 채용, 인력 운영을 비롯한 인사 업무에도 깊숙이 몇 년을 몸담은 경험을 담아 증언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은 지금 방향성을 잃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은 항상 수많은 고민에 시달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외 정세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세상을 뒤집어 놓을 신기술이 어느새 눈앞에 번쩍하다가 그중 어떤 것들은 신기루로 사라진다. 쏟아지는 실상과 허상이 뒤섞여 모호한 미래 가운데 어떤 미래에 한정된 인력과 자본을 집중해 대비할 것인지 끝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신기술 트렌드와 데이터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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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먼 미래 화성 이주가 본격화되면 화성에 어떤 세계가 들어설까?” 배명훈 작가는 2020년 우리나라 외교부의 연구 의뢰를 받는다. 내가 보기에도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SF 작가인 저자가 연구를 수행할 적임자다. 지금까지 화성 이주를 다룬 논의는 많았지만, 어떻게 갈지, 그리고 그곳에서 살 수 있을지가 주된 관심이었다. 작가는 그 너머를 바라본다. “어떻게 인간이 화성에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게 될까?”를 묻는다. 지구의 기후 환경이 인간으로 말미암아 회복 불가능한 지경으로 악화되는 미래가 우리에게 닥치는 것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화성으로의 이주가 인류에게 주어질 유일한 선택지가 될 암울한 미래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화성에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할까? 좁은 지구의 구역마다, 때로는 보이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치고 서로 싸우고 죽여온 것이 인류 역사의 한 줄 요약이라면, 화성에서의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그곳마저도 떠나야만 할 더 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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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작가
(일러스트레이터 : 박재령) <2부> 다음 날도 여운은 테라스에 놓인 의자에 앉아 돌을 닦았다. "내가 듣기로는 아르카디인에게 '만게'가 어떤 징표라던데, 다들 어디 가고 다른 사람들이 닦고 있는 거야?" 전날, 말로린은 아르카디인의 언어에는 존댓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반말을 섞어 쓰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여운은 이참에 말을 놓는 편이 낫겠다고 했다. "일종의 외주야." 말로린은 잠시 말을 멈추고서 생각했다. 이 문화의 긴 역사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가름하였다. "돌을 닦는 문화는 우리 종족에게는 통과의례 같은 걸 상징하는 건데, 만게가 깨어날 때까지 반려종과 함께 직접 추위와 고통을 겪어봐야 어른이 된다는 의식 같은 거야. 그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다른 사람한테 대신 맡기면 안 되지만, 모두가 책임감이 투철하진 않으니까." "그리고 너는 본인의 돌을 직접 닦는 책임감을 보이는 중이고?" 여운이 말로린을 향해 웃어 보였다. 말로린은 그 웃음의 의미를 알지 못
과학문화위원APCTP
APCTP 과학문화위원이 추천하는 신간 <2024년 2월 과학책방 갈다가 주목하는 신간>사진을 클릭하시면 서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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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TPAPCTP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APCTP가 주관한 3월 14일(목) 오후 7시, 저자 강연 1회가 시작하였습니다.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도서를 번역하신 김준홍(포항공과대학교) 교수님이 강연해주셨고 사회자로 손승우(한양대학교) 위원장님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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