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 Street 거대인공지능모델

최근 수 년간 인공지능 기술은 전례 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ChatGPT, Claude AI와 같은 거대인공지능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 서비스의 등장은 자연어 처리 학문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와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되어 인간의 고차원적인 지시와 맥락을 이해하며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하지

Cross Street 귓속말과 자성

귓속말과 자성 귓속말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가까운 친구들끼리 소통하는 방법의 하나였다.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떠든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몰래 짝꿍에게 귓속말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귓속말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는 친구 중 누군가 맛있는 간식을 가져왔다거나. 재미있는 만화책을 들고 왔다거나. 혹은 누가 누굴 좋아하는 것 같다는 등의 별로 영양가 없는 소식이었지만 정보의 전달 그 자체에 재

APCTP Plaza 과학자의 글쓰기, 그 관점과 방법

몇 년 전 대전 대덕연구단지 어느 연구기관에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다. ‘연구원을 위한 미디어 트레이닝’이란 타이틀이었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를 주제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아티클을 사전에 제출하게 했다. 워크숍은 연구원들이 미리 제출한 글을 차례로 발표하고 나와 다른 참석자의 코멘트를 듣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글부터 꽉 막혔다. ‘통신용 주파수 대역’에 대한 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무지 무슨 내

SCI-FI 퍼즐이 있는 방 <1부>

(일러스트레이터: 박재령) <1부> “퍼즐 상자나 포스터 같은 건?” 세라의 질문에 진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뭘 맞추는지 모르는 상태로 맞춰야 한다고 했어.” 몇만 조각은 될 것 같은 퍼즐 더미, 아니 퍼즐의 미로 앞에서 세라는 고민에 빠졌다. “우리 둘로는 안 되겠어. 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해.” 그러므로 세상을 구하는 퍼즐을 가져온 것이 진우였다면, 퍼즐을 맞출 사람을 모은 것은 세라였다. 그녀는 혜정을 우선 섭외했다. 혜정은 세라가 아는

SF Review 박해울 작가와 유토피아의 이면

박해울 작가의 첫 단편집 『요람 행성』은 사실 ‘죽음과 멸망 단편집’이라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표제작 「요람 행성」부터 마지막 작품인 「지구의 날」까지 아홉 편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의 죽음과 인류의 멸망부터 개인의 멸망이나 죽음까지 여러 규모와 여러 관점에서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멸망과 종말이 다가오기 때문에 국가나 행성 단위에서 사람들은 생존의 희망에 절박하게 매달린다. 혹은 과학과 기술의 이름으로 전 행성적,

APCTP Tunes 2024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 이토록 굉장한 세계(전문가 김준)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 2024년 6회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이 개최되었습니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강연으로 충남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김준 교수님의 강연이 개최되었습니다.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도서 강연을 들으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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